미래에셋 2세 박준범, ‘지배구조 정점’ 컨설팅 지분 무상 증여받아…父 이어 두번째로 많아

노자운 기자 2024. 1.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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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2세인 박준범씨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늘렸다.

1993년생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심사역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원래 누나들과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주식 수증으로 아버지 박현주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 뿐 아니라 박정선·송성원·송하경씨도 보유 중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희망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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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누나들 지분율 넘어
고모 박정선씨, 희망재단 기부 위해 조카에게 무상 증여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그룹 2세인 박준범씨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늘렸다. 1993년생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심사역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원래 누나들과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주식 수증으로 아버지 박현주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준범씨는 지난달 26일 고모이자 박 회장 여동생인 박정선씨로부터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수증했다. 박준범씨 지분율은 8.19%에서 11.52%로 높아진 반면, 박정선씨 지분율은 5.69%에서 2.36%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91.86%에 달하는 사실상 ‘가족 회사’다. 박 회장이 48.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박 회장 부인 김미경씨(10.24%), 장녀 박하민씨(8.19%), 차녀 박은민씨(8.19%), 조카 송성원씨(1.37%), 송하경씨(1.37%)가 주요 주주다. 박준범씨도 작년 말까지 두 누나들처럼 8.19%를 보유해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계열사들끼리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박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그중 하나다.

박정선씨가 박준범씨에게 지분 3.33%를 무상 증여한 것은 박 회장 일가의 지분 기부 약정과 관련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 뿐 아니라 박정선·송성원·송하경씨도 보유 중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희망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들 지분을 모두 더하면 8.43%가 돼, 박정선씨가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조카 박준범씨에게 3.3%를 무상 증여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현행 세법에 따라 재단이 지분 5% 이상을 기부 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3.3%를 증여 받은 데 따른 증여세는 박준범씨가 납부하게 된다.

박준범씨 지분이 늘어난 데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주주인 박 회장 지분이 48%로 압도적으로 많고 향후 25%를 기부하면 희망재단이 대주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박씨 지분율의 변동에 의미를 부여할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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