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기획]모빌리티·플랫폼 차별화 핵심 'AI'

김지웅 2024. 1.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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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역량을 강화할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모빌리티 업계는 AI로 객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 구별하거나 최적의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랫폼 업계는 AI를 활용해 서비스 불확실성은 줄이고 신뢰도를 높인다. AI는 세계적 흐름이며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입고 완전 자율주행 도전

자율주행은 AI를 통해 차량이 사람의 개입 없이 주행하도록 한다.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위험을 판별해 안전하게 주행하는 핵심 역할을 AI가 한다. 차량이 이용자 이동성에 편의를 제공하는데 AI를 활용하는 것이 모빌리티 업계의 궁극적 목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을 레벨 0~5까지 총 6단계로 구분했다. 레벨1은 운전자 보조, 레벨2는 부분 자동화, 레벨3가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4부터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AI는 차량간 거리를 계산하고 사물, 사람을 식별하거나 극한의 환경이나 새로운 환경에서도 모든 자율 주행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새해 레벨4 양산형 자율주행(AV) 상용차 프로토타입을 생산하고 2025년 상용화한다. 12인승 무인 셔틀과 300Kg 무인 배송 완전 AV차량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 배송, 무인 셔틀AV에 AI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다. AI자율주행 솔루션은 차량이 눈 또는 비가 오는 극한의 환경에서 주변 동체 인지하고 움직임까지 잡아낸다. 회사는 자율주행 개발본부에 AI 전담실을 구축했다. 새해 AI전담실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개발본부 인력은 약 40명이다. AI전담팀은 이 가운데 절반 수준으로 회사는 이를 절반 이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존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카메라, 라이더 등 센서로 주변부를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AI 기술을 완전 자율주행AV에 적용할 계획이다. 어떤 지역에서나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하도록 AI 전담팀 AI 솔루션 제품을 고도화하거나 개발을 강화해 국내 최초 AV 상용차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이외에도 모트랙스, 켐트로닉스, 오비고 등이 AI 전문 인력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AI 제조 자동화 솔루션 각광

전기차 등 모빌리티 확산에 따라 첨단 부품 산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차를 비롯해 모빌리티 신규 수요에 대응해 미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 부품 산업계 생산 시설이 늘고 있다. 제조 설비는 AI를 바탕으로 자동화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

트임은 제조 자동화 솔루션 전문 업체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자동화 설비를 제작해 공급한다. 트임의 자동화 설비는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주요 지역 완성차 전기차, 자율주행차에 사용될 설비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데 쓰인다.

트임은 새해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AI 전담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전담팀 조직 구축을 위해 준임원급 전문 인력을 영입할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외에도 전기차 등 메이저 완성차를 타깃으로 모빌리티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개발 인력도 지속 양성한다. 현재 전체인력 가운데 90% 이상이 기술직이다. AI 전담팀은 20~30대 젊은 인재로 꾸리고 전기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수요를 공략한다.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산 라인이 확대 속에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트임은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한 법률 문서, 대중적 언어로 빠르게

리걸테크는 AI에 방대한 법률 문서를 학습시켜 법조계 종사자와 일반 이용자에게 효용이 발생토록 지원한다. 누구나 대중적인 언어로 질문해도 자연어 학습을 진행한 AI가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가독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로톡은 '빅케이스'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법률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요점보기, AI 유사판례, 쟁점별 판례 보기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판례뿐만 아니라 주석서와 유료논문, 법령, 결정례, 유권해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빅케이스 플러스를 출시했다. AI 기반 통합 법률 정보 서비스로 도약 중이다.

로앤굿은 약 30만건 법률상담 데이터를 기초로 질의응답이 가능한 챗봇을 만들었다. 법률 플랫폼 내 변호사가 작성하는 온라인 수임제안서 초안을 AI가 완성하는 기능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자연어 문장으로 규제 전반을 검색할 수 있는 로앤서치를 개발 중이다. 키워드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검색 의도와 맥락을 고려해 가장 유사한 규제 정보를 찾아준다. 이를 통해 일반인과 법조계 종사자 업무 효용을 제고한다.

인텔리콘은 생성 AI 기반 법률 앤서링 엔진을 개발했다. 문서를 기계 가독형으로 초고속 변환한다. 입법현황 자동 트래킹이 가능하고, 법률 추론까지 가능하다. 이용자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학습시켜 개인 맞춤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다. 판결문 분석, 과학 논문 관련 답변 제공, 생활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로 시술·성형 이해도 높이고 불안 줄여

여신티켓은 AI를 활용, 누구나 전문적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가 △형태감지 △이미지 광원 변환 △피부 변화 추적 등을 시행한다. 개인별 피부 분석에 기반해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병원은 상담 과정에서 시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서비스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다. 다수 전문의가 데이터 학습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향후 개인별 맞춤 시술의 원리와 비포&애프터 3차원(3D)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신티켓 앱 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34만회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5만명에 달한다. 이용자 월 평균 사용 횟수는 34.5회로 집계됐다. 이용자 재구매율은 55%다.

강남언니는 의료광고 검수 AI봇을 자체 개발했다. 검수봇을 활용해 가입 병원은 의료광고 제작 시 최상급·보장성 표현 등 불법성 문구를 미리 검수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AI 모니터링 기능으로 가짜 후기와 계정을 삭제한다. 이용자가 미용의료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정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불안은 줄인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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