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야 나나미의 극단적 선택, AV 배우의 멘탈 케어①[정윤하의 러브월드]
2021년 AV 배우로 데뷔, 기획 단체 여배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AV 작품을 남긴 요코미야 나나미(横宮七海, 일본)가 지난 2023년 12월 10일 사망했다. 사인은 자살이었다. 향년 22세, AV 여배우 활동 만 2년이 넘어가던 시기였다.
요코미야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메이드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다 AV 배우로 데뷔했다. 따지고 보면, 보통의 또래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
AV 업계에는 부모님과 절연을 했거나 학교 생활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여성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그런 환경에 있기 때문에 AV 업계로 들어온 경우가 많다고 할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대부분의 여배우가 어린 시절부터 풍속업에 종사했거나 현재 종사하고 있다.
요코미야는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멘헤라(メンヘラ,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 계열의 여배우였다. 손목에는 리스트 컷(Wrist Cut)이라 불리는 칼자국이 많았다. 자해, 자살을 목적으로 손목을 긋는 행위인데, 일본에서는 보통 리스카(リスカ)라고 부른다.
소속사 크로네(Krone)는 어느 정도 요코미야의 정신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요코미야의 행사 참석 등에 일종의 제한을 걸어 두고 있었는데, 이는 업계에서 일을 하던 관계사들에겐 나름 유명한 일이었다.
요코미야는 과거에도 몇 번이고 자살, 자해를 시도했다. 팬들을 우려를 표했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열정적으로 AV 작품 진행을 원했다. AV 업계도 그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스무살, 그녀에게 AV 작품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어린 나이에 AV 업계에 들어와 AV 배우로 활동한다. 이후 풍속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대부분이 이런 패턴 속에서 청춘을 디지털 문신 속에 넣는다. 그 과정에서 요코미야처럼 급격히 무너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일본 AV 업계는 요코미야에 대해 ‘현실감이 있다’라는 평가를 곧잘 내리곤 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배우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흔들리는 역할을 할 때 나오는 긴장감, AV 업계는 이를 활용했다.
정윤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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