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대표 피습, 백주대낮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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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백주대낮에 괴한의 공격을 받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에서 60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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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백주대낮에 괴한의 공격을 받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에서 60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것이다. 이 괴한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왕관을 쓰고 지지자인 척하며 접근해 갑자기 18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목 부위를 찔렀다. 창졸지간에 당한 이 대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범인은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다.
괴한의 범행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있었다고 한다. 우발적이 아닌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진 범행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행히 이 대표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이든 그렇지 않든 이런 비민주적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피습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2006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신촌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의 테러를 당했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60대 정치 유튜버의 '망치 피습'을 받은 바 있다. 후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정치 지도자에 대한 테러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또 발생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부터 대화와 타협을 용납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 국민들도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 극단적인 양당 정치는 국민들에게 '1번 아니면 2번' 양자택일 만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 편이 아니면 다 적이 되는 세상, 내부 비판을 하면 '문자 테러'를 당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는 더 이상 축제가 아닌 전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새해 벽두부터 총선 정국은 더욱 얼어붙게 됐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경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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