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원작 몰라도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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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시리즈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몰입감 높은 서사, 화려한 초필살기 연출 등으로 90년대 많은 인기를 얻은 국산 패키지 게임 IP다. 첫 출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게임을 꾸준히 회자하며 그리워하는 고전 게임 이용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창세기전' 시리즈의 리메이크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기존 2D 그래픽에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3D 그래픽으로의 변경,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풀 보이스 더빙 등의 소식은 기존 '창세기전'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지난해 12월22일 정식 출시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준수한 SRPG로 출시됐다. 특히 원작을 접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들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된 점이 돋보였다.
풀 보이스 더빙 지원은 이야기의 몰입감을 더했다. 정상급 성우진의 준수한 연기로 3D로 구현된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 전투는 모험 모드에서 대장 캐릭터를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필드에 있는 몬스터와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이 때 공격 액션으로 먼저 몬스터를 공격하면 선공권을 비롯해 몇 가지 이로운 효과가 제공되며, 피격 시에는 불리한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적을 피해 돌아가거나, 적의 공격을 회피 및 대시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전투를 피할 수 있었다.
특히 전투 상황에서 시점에 따라 캐릭터의 이름과 체력 상황이 직관적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 SRPG 진행 중 넓은 전장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캐릭터들이 직관적으로 표시되지 않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지 못하거나, 스킬을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다만 개발사 레그스튜디오는 이용자들의 의견에 따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당일 패치를 통해 체험판 공개 당시 제기된 의견들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를 적용해, 이용자들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창세기전'을 모르는 이용자들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됐다. 몰입감 높은 이야기를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약 8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타임의 방대한 서사 속에서 깊은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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