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기념 공연···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 담아낸 티저 영상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월 역사적인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기념 공연 개막 소식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은 프랑스 국기가 흩날리는 모습으로 시작되어, 프랑스 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하는 단색의 휘장이 강렬하게 이어져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유의 의미를 담은 파란색, 평등을 의미하는 흰색, 그리고 박애를 뜻하는 붉은 색의 휘장이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듯한 효과는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상징하듯 드라마틱하게 순차적으로 교차되어 나타나는 휘장은 작품의 서사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중앙에 가로질러 아로새겨지는 ‘우리가 꿈꾸는 자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가?’라는 문장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문장은 보는 이에게 진정한 정의와 용기에 대해 재고하게 하는 동시에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를 담백하게 담아냈다.
프랑스 국기 위로 새겨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두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이니셜인 ‘MA’는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그린다.
2014년 한국에 첫 소개되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전혀 다른 삶과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의 숙명을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 속에 녹여낸 작품은 극적인 서사와 화려한 무대로 대중과 평단에 호평을 받았다. 2014년 초연 이래 2019년과 2021년 시즌까지 각각 92%라는 경이적인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작품은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실존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서사와 18세기 로코코 시대 파리 귀부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의상을 선보이며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 시키며 각광받아왔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한국 공연은 무대, 의상, 안무를 비롯해 대본과 음악까지도 국내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한 재구성으로, 성공적인 로컬라이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MK의 제작 노하우가 총집결 된 한국 프로덕션은 방대한 역사적 사실과 촘촘한 스토리 라인을 대대적으로 각색하고, 캐릭터의 비중과 성격에 변화를 시도해 모든 세대를 아우른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2024년 2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영광의 1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를 캐스팅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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