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찰 50여명 배치… 이재명 전담 경호는 없어 [이재명 대표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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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피습당한 현장에는 경찰관 수십명이 주변에 배치돼 있었지만, 지지자로 위장한 피의자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습격하는 것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경찰관들은 주변에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용의자가 '이재명 지지'란 글자가 쓰인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있어 사전에 위험인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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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관리 경찰들 위험인물 인지못해
경찰 “주요 인사 전담팀 조기 가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피습당한 현장에는 경찰관 수십명이 주변에 배치돼 있었지만, 지지자로 위장한 피의자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습격하는 것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라 경찰관이 밀착 경호하는 전담보호팀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서는 주변 경비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건 당시 이 대표를 전담 마크하는 경호 인력은 없었다. 경찰은 당대표를 포함해 정치인을 대상으로 평상시에는 별도 경호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한해서만 전담보호팀이 동원된다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이날 피습 사건을 계기로 당대표 등 주요 인사 대상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은 3월28일부터다. 우발상황 대비 보호팀은 기동대 1∼3개 부대(60∼180여명) 규모로 꾸려져 시도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후송된 부산대학교병원 앞은 민주당 지지자와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 시민의 고성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낮 12시30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건물 앞에서 한 시민이 민주당 지지자를 향해 삿대질하고 욕을 하자 지지자들 역시 비속어와 함께 언성을 높였다. 이들 간 벌어진 몸싸움을 말리는 사람들까지 엉켜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현장을 찾은 유튜버들은 이런 소란과 갈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느라 바빴다.
약 3시간 뒤인 오후 3시18분쯤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현장에도 지지자를 비롯한 유튜버들,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북적였다. 일부 지지자와 유튜버는 “돈 때문에 사주를 받은 것”이란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자작나무’(자작극을 의미) 사건일 수 있다”, “의도된 것인지 연출인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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