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일이…민주주의를 害했다

위지혜(wee.jihae@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4. 1.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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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의 당수가 백주 대낮에 흉기에 찔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치권은 쌍특검법의 정부 이송은 물론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 등을 일제히 멈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용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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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野 대표 부산서 피습, 60대男 지지자라며 접근
백주의 정치테러 또 벌어져…尹 "결코 있어선 안될 일"

◆ 이재명 피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용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칼에 피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이 대표가 바닥에 누운 채 손수건으로 지혈을 받으며 구급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1야당의 당수가 백주 대낮에 흉기에 찔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극단적 대결 정치에 함몰된 한국 정치가 낳은 처참한 불상사이자 테러 행위였다. 정치권은 쌍특검법의 정부 이송은 물론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 등을 일제히 멈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용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범인은 "사인을 해달라"며 갑자기 접근해 18㎝ 길이의 칼로 이 대표의 목을 겨냥했다. 그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있었고, 손에는 '총선 승리 200석'이라고 쓰인 종이 아래에 흉기를 감춰 둔 상태였다. 범인은 당직자들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대표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 지혈을 받았으나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고, 직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3시 45분부터 전신마취 상태로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후 수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남에 거주하는 김씨는 공격에 쓴 흉기를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부산 위지혜 기자 / 박동민 기자 / 서울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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