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휩쓴 일본 '쑥대밭'···사망자 20여 명 '구조 본격화'
임보라 앵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동해와 접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무너진 주택 등에서 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혹시 모를 지진해일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규모 7.6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일대는 참담했습니다.
수많은 주택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주택가 사이에는 차량과 전봇대 등이 매몰 돼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 유리는 모두 깨졌고, 진열된 상품은 바닥에 떨어져 영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진앙지와 인접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쓰러지거나 무너진 건물들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도 다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약 4만 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현지 주민들은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해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지진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호쿠리쿠의 시카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한 원전에서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시카 원자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 원자력 발전소에서 보고된 이상은 없습니다."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백 차례 넘게 이어진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일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행안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 8시 35분 동해 묵호에는 최대 높이 85센티미터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며 당분간 해안 출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지자체에 주민 안전 관리와 선박 대피 등을 당부하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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