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정체는 충남 거주 67세 남성…지난달 이재명 부산 일정서도 포착

임재섭 2024. 1. 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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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 중인 67세 남성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범행을 저지른 김모 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 시찰을 마친 이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피의자 김모 씨가 사인해달라고 다가간 뒤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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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김모씨가 2일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 중이던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 중인 67세 남성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범행을 저지른 김모 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지자인 것처럼 꾸미고 접근한 남성 김모 씨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당해 쓰러졌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왼쪽 목 부위에 1㎝ 크기의 열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정맥 손상에 대량 출혈이 우려돼 수술을 위해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 시찰을 마친 이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피의자 김모 씨가 사인해달라고 다가간 뒤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면서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해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모 씨는 범행 당시 이 대표 지지자 모임에서 사용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와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에게 다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측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이같은 차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모 씨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 같은 차림으로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사진에 김모 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이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 68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범행 동기와 공모 가능성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김모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김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모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장은 "피의자의 신원은 충남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으로,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면서 " 김모 씨가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 날 길이 13㎝ 칼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경찰청은 일각에 알려진 대로 김모씨가 민주당원인지, 부동산 관련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13일에도 김모 씨가 모습을 보였다는 의혹에는 "확인 예정"이라며 "본인 진술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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