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착륙선 이어 블랙홀 탐사 위성 발사…전세계 두 번째

박건희 기자 2024. 1. 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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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블랙홀 탐사 임무를 띤 위성을 발사했다.

블랙홀 탐사 위성은 전세계 2번째로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선과 태양 탐사 위성 발사에 이어 우주 탐사의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블랙홀 탐사 위성 '엑스포샛(XPoSat)'을 PSLV-C58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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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O
인도가 세계 두 번째로 블랙홀 탐사 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ISRO 제공

인도가 블랙홀 탐사 임무를 띤 위성을 발사했다. 블랙홀 탐사 위성은 전세계 2번째로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선과 태양 탐사 위성 발사에 이어 우주 탐사의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블랙홀 탐사 위성 '엑스포샛(XPoSat)'을 PSLV-C58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블랙홀 탐사용 위성을 발사한 것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1년 발사한 이래 전 세계 두 번째 시도다. X선 편광계 위성인 XPoSAT은 지구 저궤도를 돌며 광자의 에너지를 측정해 블랙홀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관측을 약 5년 간 수행한다. 

ISRO는 "블랙홀, 중성자별 등 다양한 천문학적 기원에서 방출되는 메커니즘은 복잡한 물리적 과정에서 비롯돼 이해하기 어렵다"며 "위성이 수행할 편광 측정은 편광도와 편광각이라는 2가지 차원을 블랙홀 연구에 추가해 블랙홀 등의 천문학적 기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광은 전기장이나 자기장이 일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을 말한다. 블랙홀은 주변으로 물질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때 블랙홀 가장자리의 편광을 관측하면 블랙홀이 내뿜는 자기장의 존재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2021년 사건의지평선 망원경(EHT) 국제공동연구팀이 발견한 M87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블랙홀도 편광 관측을 통해 포착했다.

XpoSAT는 편광 측정을 위한 2가지 탑재체가 실려있다. '폴릭스(POLIX)'는 8-30킬로일렉트론볼트(KeV)의 에너지 영역에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X선 편광계다. '엑스펙트(XSPECT)'는  천체의 스펙트럼을 분해해 각 스펙트럼의 특징을 밝혀내는 분광분해능을 제공한다.

총 2억 5000만 루피(약 39억 원)이 소요된 이번 프로젝트에 ISRO는 "블랙홀에 대한 지식의 영역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한편 ISRO은 지난해 8월, 달 탐사선 '찬드라얀-3'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달의 남쪽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9월엔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2024년의 시작과 함께 발사한 이번 블랙홀 탐사 위성으로 인도가 탐사 분야를 무서운 속도로 넓히며 '세계적 우주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리드하라 솜나트 ISRO 소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블랙홀 위성 발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2024년에는 우주인 3명이 지구 저궤도에 방문한 뒤 3일 후 귀환하는 프로젝트 등 여러 우주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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