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여파 동해안 묵호항 최고 85cm 높이 지진해일

이연제 2024. 1. 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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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사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최고 85㎝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밀려왔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쪽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한 이후 1시간 51분이 지난 오후 6시 1분 쯤 강릉시 남항진항에서 지진해일이 처음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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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속초지역 해안가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이사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최고 85㎝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밀려왔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쪽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한 이후 1시간 51분이 지난 오후 6시 1분 쯤 강릉시 남항진항에서 지진해일이 처음 관측됐다. 지진해일의 최고 높이는 오후 8시 35분 쯤 동해 묵호가 85㎝로 가장 높았고, 속초는 45㎝, 강릉 남항진은 20㎝ 정도를 보였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묵호항 인근에서 85㎝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이는 지진해일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는 수준이다. 통상 지진해일주의보는 규모 6.0 이상 해저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 해안가에 높이 0.5m(50㎝) 이상 1.0m 미만 지진해일 내습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앞서 지난 1983년 5월 일본 아키다현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7.7) 당시 묵호에 200㎝ 이상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하거나 화산이 폭발해 해수면이 요동쳐 발생하는 파장이 매우 긴 파도인 지진해일의 전파 속도는 바다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수심이 깊을수록 전파 속도는 빠 르고, 동해안의 경우 수심이 약 2㎞ 정도라 지진해일 전파 속도는 시속 500㎞ 정도로 추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의 지진해일 높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24시간 이상 이어질 수 있으니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고, 해안 출입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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