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롤로지'부터 '웃음의대학'까지…20주년 연극열전 올해 공연은?

연극열전10 포스터. (사진=연극열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연극열전'이 20주년을 맞아 2026년 상반기까지 10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올해는 '엠.버터플라이', '웃음의 대학', '톡톡', '킬롤로지'가 관객을 만난다.

연극열전은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운영,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이상 연극열전 선정)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웨이스티드'(이상 관객 선정)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열전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제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 운영, 공동제작, 제작투자 등을 통해 110편의 공연을 1만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번 시즌에는 연극열전2부터 9까지 무대에 올린 작품 중 대표작들을 선정했다.

'엠.버터플라이'는 오는 3월16일부터 5월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오른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이다.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담았다. 서양이 동양에 대해,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함과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이다. 1988년 워싱턴 초연, 토니어워즈 최고 작품상까지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후 2014년, 2015년, 2017년 공연됐다.

'웃음의 대학'은 5월11일부터 6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1996년 일본 초연 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 장기 공연됐다. 국내에는 2008년 첫 선을 보였다.

'킬롤로지'는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의 작품이다. 더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킬롤로지' 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생된 한 '소년'과 그 소년의 '아버지', 그리고 이 '게임의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하는 형식으로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묻는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세 인물의 관계와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무대 언어의 매력이 돋보인다. 9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톡톡'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이다.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받았다.

강박증 치료 분야의 일인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모인 뚜렛증후군 프레드, 계산벽 벵상,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 확인강박증 마리, 동어반복증 릴리, 대칭집착증 밥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16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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