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신고 22분 뒤 폭발… 평창 LPG 충전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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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해당 충전소에선 가스 누출에 대한 최초 신고가 이뤄진지 약 21분 만에 밸브를 잠그는 조치를 취했지만, 불과 1분 뒤 이뤄진 폭발은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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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2분 '밸브 차단' 보고됐지만… 1분 뒤 폭발로 일대 '초토화'
(평창=뉴스1) 한귀섭 기자 = 2024년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해당 충전소에선 가스 누출에 대한 최초 신고가 이뤄진지 약 21분 만에 밸브를 잠그는 조치를 취했지만, 불과 1분 뒤 이뤄진 폭발은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소재 LPG충전소의 가스 누출 신고가 접수된 건 전날 오후 8시41분쯤이다. 당시 소방당국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등의 신고가 총 52건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뒤 초기 경계 및 예방활동을 위해 출동했고, 군청과 경찰, 가스안전공사 측에도 가스 누출 안내 및 공동 대응을 잇달아 요청했고, 강원도청 재난안전과에도 관련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오후 9시2분쯤 해당 충전소로부터 '가스 차단 밸브를 긴급 차단했다'는 보고가 이뤄졌지만, 1분 뒤인 9시3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섬광이 발생하더니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충전소는 물론, 주변 건물과 차량 등 일대가 초토화됐다. 폭발에 앞서 충전소부터 반경 200~300m 일대가 누출된 가스로 뒤덮여 있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폭발 및 화재에 따라 인력·장비 등을 추가 투입해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를 마쳤고 오후 11시59분쯤 완진했다.
이번 사고로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원주와 강릉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또 50대 C씨, 40대 외국인 D씨, 60대 외국인 E씨 등 3명도 각각 가벼운 화상과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폭발 화재로 충전소 인근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4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이승철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각 대피하는 게 최선"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행동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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