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보다 효과 좋은 금연보조제 ‘시티신’…국내선 미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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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목표를 세웠다면 금연보조제 '시티신'이 도움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티신이 효과적이고 저렴한 금연 보조제라는 점에 증거를 더했다"며 "비용 효율적인 금연 약물이 시급하게 필요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흡연을 줄이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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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목표를 세웠다면 금연보조제 ‘시티신’이 도움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시티신은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용 접근성이 떨어진다.
오마르 드 산티 아르헨티나 국립중독센터 독성학과 교수 연구팀은 시티신이 금연 성공 가능성을 위약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1일 국제학술지 ‘중독’을 통해 공개했다.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 등 니코틴 대체요법보다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시티신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 8개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티신 사용군은 대조군 대비 금연 성공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시티신과 니코틴 대체요법, 시티신과 바레니클린을 비교하는 대조 시험도 살폈다. 바레니클린은 금연 치료제 ‘챔픽스’에 든 성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시티신과 바레니클린은 뚜렷한 효과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니코틴 대체요법보다는 시티신이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을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 단 효과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시티신은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하는 식물성 화합물이다. 1964년 불가리아에서 처음 합성 신약 성분으로 사용됐다. 나라마다 전문의약품 성분 혹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또는 천연제품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시티신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960년대부터 사용돼온만큼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확인됐지만 중부 유럽과 동부 유럽, 2017년부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허가로 미국 등에서만 쓰이고 있다.
시티신은 가격도 저렴하다. 연구팀은 의료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금연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구팀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의 사용 허가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도 아직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아 유통·판매되지 않고 있다.
산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티신이 효과적이고 저렴한 금연 보조제라는 점에 증거를 더했다”며 “비용 효율적인 금연 약물이 시급하게 필요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흡연을 줄이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흡연은 예방 가능한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라며 “시티신이 전 세계 사망률을 낮추는 하나의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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