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도 무장세력 '저항의 축' 전면에 …홍해서 중동 대리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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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 지원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무장단체들인 '저항의 축'이 위협을 확대하자, 미국 등 서방도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다.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이 우위에 있지만, 역내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중동에서 이란의 입지가 커진다는 게 문제다.
이란이 배후에서 미국을 계속 자극하겠지만, 전격적으로 전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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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 지원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무장단체들인 '저항의 축'이 위협을 확대하자, 미국 등 서방도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다.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이 우위에 있지만, 역내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중동에서 이란의 입지가 커진다는 게 문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영국과 미국은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예멘 영토 내 후티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미 해군과 후티가 홍해에서 처음으로 직접 교전한 이후 미국이 후티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화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란은 계속 미국을 도발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해군 구축함을 홍해에 배치했다. 이란은 홍해에서 해적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2009년부터 통상적으로 해온 훈련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외신들은 이란이 미군의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대응해 홍해에 군함을 파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다국적 함대가 홍해 안보를 공동 수호한다는 내용으로, 지난달 미군이 개시했다.
이란이 배후에서 미국을 계속 자극하겠지만, 전격적으로 전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굳이 자국의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역내 영향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어서다. 이란은 후티 외에 레바논 헤즈볼라 등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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