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42번 이상 지하철 타면 '이득'
23일부터 모바일 구입·충전
경기도서 내리면 추가요금
심야·광역버스 이용 안돼
4월 인천·김포까지 확대
2024년 서울시의 핵심 정책으로 '기후동행카드'가 꼽힌다. 서울시는 2004년 도입된 '수도권 통합환승제'처럼 기후동행카드가 기후·교통환경 변화에 맞춘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오는 27일 시작된다. 본사업은 7월부터다. 이른바 '무제한 교통카드'로 알려진 기후동행카드에 관련한 궁금증과 이용 방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가성비' 괜찮을까.
A.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 요금은 1525원이다. 서울시는 이와 유사한 1500원을 기준으로 기후동행카드 비용을 책정했다. 서울시가 책정한 기후동행카드 한 달 가격은 6만2000원, 6만5000원 2종이다. 6만2000원 카드로는 지하철과 버스를, 6만5000원 카드로는 여기에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6만2000원 카드를 구입하고 서울시 기준을 적용하면 43번째 대중교통부터는 무료로 탈 수 있다. 기본요금보다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늘어나면 이익은 더욱 커진다. 기후동행카드는 23일부터 모바일 앱으로 구입·충전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1~8호선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역사에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 판매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Q.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A. 기후동행카드로는 서울 내 지하철 대부분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 신림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공항철도(김포공항-서울역 구간) 역시 이용할 수 있다.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를 보유한 시내·마을버스를 기후동행카드로 탈 수 있다. 다만 서울 밖에 위치한 지하철역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지하철 1호선 가운데 경기도에 위치한 수원역과 같은 곳은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할 수 없다.
만약 서울에서 승차하고 경기도 구간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개·집표기를 빠져나올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신분당선은 요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 안에 위치한 역에서도 이용이 제한된다. 버스의 경우 타 시도 면허 버스, 심야버스, 광역버스는 탈 수 없다.
Q. 서울 외 지역 확대 계획은.
A. 서울시는 시범 기간 내 인천·김포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되도록 두 지자체와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4월에 인천 광역버스와 김포 광역버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이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지하철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6만5000~7만원 수준의 이용권(김포골드라인), 10만~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으로 나눠 4월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의 경우 정확한 가격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Q. 재정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A.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따른 운송 손실에 대해 50%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구상하면서 서울시는 월 예상 이용객을 약 50만명으로 책정했다. 승객 1인당 돌아가는 혜택은 월 3만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월 손실 규모는 150억원에 달한다. 손실금을 1년 단위로 환산하고 서울시의 50% 재정 지원을 감안하면 서울시의 매년 재정 지원 규모는 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운송 손실금은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요금이 비싼 광역버스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정 부담이 있지만 서울시는 승용차 이용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승용차 사용이 연간 1만3000대가량 줄어들고, 연 3만2000t 규모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균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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