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미국 조비 vs 중국 이항’ 저울질 …올해도 드론 택시 관련주 날아갈까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1. 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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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이 투자 열기를 끌어 모은 가운데 한켠에서는 '드론 택시' 관련주가 새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여부가 관심사다.

도심항공교통(UAM) 부문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조비는 지난 해 주가가 약 94% 뛰었고 경쟁사인 '중국판 조비' 이항 주가도 같은 기간 약 77% 올랐다.

다만 월가에서는 성장 산업에 속하는 드론 택시 사업이 아직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주가 변동성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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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주가 뛴 조비와 이항
미·중 항공우주경쟁 힘입어
작년 각각 94%, 77% 상승
올해 성장 산업 드론 호재는
금리 인하·양국 기술 경쟁
실적과 주가 변동성은 한계
지난 2021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 우회상장 당시 조비가 전시한 드론택시 /출처=로이터통신
지난해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이 투자 열기를 끌어 모은 가운데 한켠에서는 ‘드론 택시’ 관련주가 새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여부가 관심사다.

드론은 AI와 더불어 4차 산업 혁명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항공우주 산업과 관련해 기술 경쟁에 나선 부문이기도 하다.

뉴욕 증시에서는 드론 택시 간판주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과 중국 이항(EH)이 꼽힌다.

드론 활용과 관련해 드론 배송은 이미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 상용화됐고, 드론 택시는 상용화를 앞둔 단계다.

도심항공교통(UAM) 부문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조비는 지난 해 주가가 약 94% 뛰었고 경쟁사인 ‘중국판 조비’ 이항 주가도 같은 기간 약 77% 올랐다.

두 기업은 미·중 양국이 드론을 활용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키우기에 나서면서 투자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상업용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는 드론 택시로도 불린다.

지난 달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에임스 연구센터는 조비와 공동 진행한 항공 교통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댈러스-포트워스(DFW)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항공 교통 관제(ATC) 수단과 절차에 기반해 혼잡한 공항 등 공공 구역에서 에어택시를 통합 운영하는 방법을 상황별로 평가한 것이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조비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에 대해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특별 인증을 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중국 민용항공국(CAAC)이항의 무인 여객 헬리콥터 216-S 모델에 대해 안전 승인인 ‘형식 인증’을 내줬다.

해당 기종이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상업용 운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항은 한국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투자했었다는 점과 더불어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서울시가 17억원을 들여 해당 업체 드론 택시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수한 종목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월가에서는 성장 산업에 속하는 드론 택시 사업이 아직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주가 변동성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중 기술 경쟁은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부분이지만 기업 펀더멘털에 따른 주가 평가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조비는 지난 2021년 8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우회 상장했다. 상장 당시 대비 현재 주가는 30% 낮은 수준이다.

이항은 지난 2019년 12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대비 현재 주가는 30% 오른 수준이다. 다만 매수 열기가 치달았던 2021년 2월의 사상 최고가 대비 주가가 약 86%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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