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도 올해가 승부처… 새먹거리 챙기는 IT서비스 빅3
IT서비스 빅3가 새해 DX(디지털전환) 신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2024년은 그 향방을 가르는 기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청룡의 해를 맞아 실적과 기업가치 양 측면에서 비상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신균 LG CNS 대표와 윤풍영 SK C&C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와 생성형AI(인공지능) 등 혁신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연임에 성공한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따로 신년사를 내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DX분야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IT서비스 대기업들의 차기 먹거리 중 대표적인 것은 클라우드다.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로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를 겸하는 삼성SDS 외에는 주로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로서 AM(애플리케이션현대화)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산업분야에서 SI(시스템통합)사업 등으로 쌓아온 역량과 대규모 시스템을 다뤄본 경험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화두인 현재에도 경쟁력으로 발휘되고 있다.
글로벌 화두인 생성형AI는 이들의 신사업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는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패브릭스'를, LG CNS는 고객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DAP 젠AI'를 각각 생성형AI 플랫폼으로 선보였다. SK C&C도 NH농협은행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생성형AI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등 AI '오케스트레이터·인터그레이터'로 자리매김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멀티엔진 전략을 바탕으로 빅테크들의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을 고객이 취사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게끔 맞춤형으로 지원하면서도 정보유출 등 우려사항을 해소하는 보안성을 함께 갖추는 데 중점을 둔다. 컴플라이언스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AI모델·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공공이나 금융 분야 등에서 그동안 쌓아온 IT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탄데이터센터 가동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3분기 IT서비스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30%를 돌파했다. 최근 대신증권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따라 삼성SDS의 2024년 예상 실적을 매출 14조1395억원, 영업이익 9191억원으로 각각 6.4%.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IPO(기업공개) 기대감이 높아지는 LG CNS는 발 빠른 시장 공략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AM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22년에 이미 클라우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한 달에만 AWS(아마존웹서비스) 파트너 인증 4개를 획득한 데 이어 12월에는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분야 구글클라우드 전문기업 인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첫 기업이 되는 등 역량강화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신년사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이노베이터'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DX 가속화에 따라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 핵심역량을 내재화하고 이행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주요 멤버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맡아온 SK C&C는 새해에 기존 MSP뿐 아니라 CSP 사업 분야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회사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삼는다. ESG 컨설팅을 시작으로 종합진단플랫폼, 탄소감축인증·거래플랫폼, 디지털탄소여권플랫폼 등을 통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디지털·글로벌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성장사업과 BM(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디지털 팩토리, 생성형AI, 디지털ESG, 클라우드 등 4대 디지털 혁신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수확하겠다"고 다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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