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끊임없이 도전해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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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이 갑진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 '복원적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 경쟁 격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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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완수"
구자은 "제조 경쟁력에 매진"
조현준 "책임경영 실천할 것"
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이 갑진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 '복원적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 경쟁 격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이날 공동 명의의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에코(Eco)·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를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김 회장은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3중고 속에 시장은 위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3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공급망 재편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다면서도 "친환경 성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와 에너지 업계도 신년에는 경영 성과 회복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컸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더 높이, 더 멀리 뛰기 위해서는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2024년은 전기차 캐즘(chasm·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24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정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전략을 실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동일한 하드웨어라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도전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라는 과제가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성공적인 인수를 다짐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항공업계의 변화와 혁신 속에서 기본에 충실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제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제조 경쟁력은 우리가 갖춰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근본적인 경쟁력"이라면서 "그룹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경영 위기 극복 방안으로 '책임경영 실천'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 정승환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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