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TK 찾은 한동훈 “대구, 제게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

대구=민영빈 기자 2024. 1.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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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대구는 제게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저는 지난해 11월 17일 바로 여기 대구에 왔었다. (그때 뵀던) 동료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정치 활동에)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오래 전부터 정해진 정책 일정에 따라 방문했던 것"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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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흔들리면 작년 11월 17일 밤 동대구역 시민들 생각할 것”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방명록에도 “동료 시민과 함께 미래 만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대구는 제게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저는 지난해 11월 17일 바로 여기 대구에 왔었다. (그때 뵀던) 동료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정치 활동에)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오래 전부터 정해진 정책 일정에 따라 방문했던 것”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당시 한 법무부 장관은 범죄 피해자 지원기관 현장 점검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바 있다. 이날 한 장관은 동대구역에서 군인, 수험생, 직장인 등을 만나 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동대구역에서 나눈 대화들과 경험이 한 위원장에게 정치 참여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정치를 처음하는 제게 충고하듯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서는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구·경북의 응원과 지지를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당원·지지자들을 향해 “제가 더 잘하겠다”며 “대구·경북이 우리를 응원하실 때 자랑스럽고 힘이 나도록 해야 한다. 대구·경북이 바라는 건 정의고, 성장이고, 자유이고, 평등이다.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있게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테지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는 대구·경북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초심이 흔들리면 지난해 11월 17일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희용·이인선·구자근·김석기·김병욱·임이자·김정재·김용판 등 지역구 의원들과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불참했다.

신년인사회가 진행된 엑스코 회의장은 당원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한 위원장이 등장하기 전부터 회의장에서 대기하다가 한 위원장이 회의장 입구를 들어서자,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한동훈은 오직 국민을 위하여’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한동훈”을 연호했다. 큰 북을 들고 온 지지자는 박수와 함성 소리에 맞춰 북을 두드리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의자 위로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에 앞서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했다. 윤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대구 지역구 의원 등이 다같이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선열들을 뵌, 오늘의 초심으로,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만 이후 예정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일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인해 취소됐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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