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버리고 통제 기조로…카카오 ‘CA협의체’ 중심으로 확 변한다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4. 1.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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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느슨했던 자율경영 기조를 버리고 CA협의체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독립 기구로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공동의장 겸 대표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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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가 느슨했던 자율경영 기조를 버리고 CA협의체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독립 기구로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김 공동의장이 위원장직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을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위원장은 이를 고려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권고 의견을 결정한다.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도 맡는다.

구체적인 위원회 구성, 개별 위원회 위원장 인선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협약 계열사 13곳(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브레인·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픽코마·카카오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CA협의체 산하에는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 협약사 CEO 등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협의회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정비하고 다음 달부터 매달 그룹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중요사항들은 CA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의결하게 된다.

김 공동의장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공동의장 겸 대표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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