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아도 견고하다” 류현진 3~4선발급 평가, ML 잔류 청신호 켜졌다
[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FA 류현진(36)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시장에 남아 있는 3~4선발급 FA 자원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었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여전히 계약이 가능한 베스트 FA’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을 중간 선발 로테이션 옵션 그룹에 포함시켰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이 탑 티어에 속한 가운데 류현진은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과 함께 2티어 옵션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이들 중 류현진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MLB.com은 “중간급 티어에서도 그 동안 계약 소식이 줄곧 들려왔다.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마에다 겐타, 웨이드 마일리, 랜스 린, 루이스 세베리노, 잭 플래허니, 카일 깁슨, 프랭키 몬타스 등이 이미 새 집을 구한 상태다”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해당 티어에는 견고한 중간급 선택지가 남아있다. 각자의 이름이 화려하진 않을지라도 이들은 팀의 로테이션 강화에는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새해가 밝으면서 류현진을 향한 현지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
미국 볼티모어 매체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여전히 볼티모어 예산에 적합한 투수들이 남아 있다”라며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마이클 로렌젠이나 좌완투수 션 마네아, 류현진 등이 바로 그들이다”라고 볼티모어에 류현진이라는 영입 후보를 상기시켰다.
이와 더불어 보스턴 지역 언론 ‘매스 라이브’는 베테랑 크리스 세일이 떠난 자리를 언급하며 “조던 몽고메리, 블레이크 스넬 등 정상급 선발 자원 외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로렌젠,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 많은 옵션이 FA 시장에 남아있다”라고 전했고, 뉴욕 포스트, 노스저지 등 뉴욕 지역 언론은 메츠의 베테랑 선발 영입 필요성을 제기하며 류현진 계약을 추천했다.
동시에 류현진이 2024시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솥밥을 먹는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부상을 털고 돌아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6세의 나이에도 효율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이닝을 소화한다. 특히 볼넷 비율이 6.3%에 불과하다”라며 “류현진의 경기력은 투수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더 향상될 수 있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현지 복수 언론의 설명대로 류현진은 36세의 베테랑 선발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4~5선발은 충분히 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작년 토미존 수술로 인해 건강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지만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는 마에다 겐타 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약 311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몬타스 또한 단년 계약이지만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투수들이 잇따라 기대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잔류 기조 아래 여러 팀을 알아보고 있는 류현진에게 호재가 될 긍정적 요인들이다.
일각에서 한화 복귀설이 제기됐던 류현진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한화 손혁 단장과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지만 여러 정황 상 2024시즌 류현진이 오를 마운드는 대전이 아닌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치가 있는 선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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