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ENGLISH] 인도 외교사절단, 서방의 압박을 뚫고 푸틴을 만나다

2024. 1.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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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on Wednesday met with the Indian foreign minister at the Kremlin, highlighting Russia’s attempts to break through its isolation from the West by pivoting to an increasingly powerful Asian nation.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speaks to India’s Foreign Minister Subrahmanyam Jaishankar, back to a camera, during their meeting at the Kremlin in Moscow, Russia, Wednesday, Dec. 27, 2023. [Alexei Nikolsky,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카메라에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한글로 번역하여 제공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다양한 뉴스와 함께 영어공부를 해보세요.Indian envoy meets with Putin, bypassing western pressure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on Wednesday met with the Indian foreign minister at the Kremlin, highlighting Russia’s attempts to break through its isolation from the West by pivoting to an increasingly powerful Asian nation.

From the start of Russia’s war with Ukraine, India has taken a neutral stance, citing its longtime ties with Moscow and insisting on its right to navigate a multipolar world its own way.

Russia has long been the most important military supplier for India, and as international sanctions in response to the war began constricting Russian oil sales, India rapidly expanded its purchases to become one of the chief buyers of discounted Russian petroleum. In doing so, India has frustrated U.S. efforts to isolate Russia since the Ukraine war began in 2022, providing a much-needed fi nancial boost to Moscow’s coffers.

“Everything is in your hands,” Putin said, “and I can say that we are successful because of your direct support.”

Putin added he intended to discuss the situation with the war in Ukraine and invited India’s prime minister, Narendra Modi, to visit Russia.

The Indian foreign minister, Subrahmanyam Jaishankar, said he had brought a written letter to Putin from Modi in which the Indian leader conveyed his thoughts on the state of RussiaIndia relations.

Earlier Wednesday, Jaishankar conducted a separate meeting with his Russian counterpart. He said his discussions would include “the state of multilateralism and the building of a multipolar world order.”

“We will focus on bilateral cooperation in different spheres, adjusting it to changing circumstances and demands,” Jaishankar said, according to a Russian video broadcast. “We will discuss the international strategic situation, confl icts and tensions where they are.”

Russia’s foreign minister, Sergey Lavrov, said Wednesday his country’s relationship with India goes beyond bilateral ties. The two nations are interested in “building an international political and economic system that would be open and fair for everyone,” he said in televised remarks before the meeting.

After meeting with Jaishankar for more than an hour, Lavrov praised India’s “responsible approach” to global issues, which he said extended to its position on Ukraine. He said the two men had spoken about the war but did not elaborate, noting it was one of several issues, including arms production and nuclear energy cooperation, that were discussed.

Copyright(C). 2023 The New York Times Companyhttps://www.nytimes.com/2023/12/27/world/asia/india-russia-ukraine-energy.html인도 외교사절단, 서방의 압박을 뚫고 푸틴을 만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인도 외무장관을 만났다. 서방 세계의 러시아 고립을 뚫기 위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 인도로 외교 축을 옮기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일어났을 때부터 인도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과거 모스크바와의 오래된 외교 관계, 그리고 다극화된 세계에서 인도가 스스로 방향을 잡아갈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인도의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 국가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해외에 팔지 못하게 되자 인도는 발빠르게 러시아 원유 구매량을 늘렸다. 이에 따라 인도는 가격이 떨어진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사는 큰손 국가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인도의 이런 금융 지원은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던 미국의 노력을 좌절시켰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게 당신들(인도)의 손에 달렸다”면서 “당신들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우리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에 더해 두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나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초청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러-인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적은 모디 총리의 친서를 푸틴에게 전달하려고 갖고 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전엔 러시아 외교장관과 따로 회담도 했다. 자이샨카르는 회담 의제가 “다자주의와 다극적인 세계 질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여러 분야의 양자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변화하는 상황과 요구에 대처할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전략적 상황, 물리적 충돌, 긴장 상태에 대한 논의도 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전 TV 중계에서 러-인 관계가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모든 이에게 개방돼 있고, 공정한 국제 정치ㆍ경제 시스템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 뒤 라브로프는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를 포함한 글로벌한 이슈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라브로프는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생산, 핵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았다.

WRITTEN BY SAMEER YASIR AND TRANSLATED BY PARK HYE-MIN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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