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은 줄고, 충전료는 오르고…전기차 수요 회복 부담 가중

김종성 2024. 1.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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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전기요금 오름세에 따른 충전 요금 인상 우려도 전기차에 대한 수요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당 평균 500만원 선이었던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올해는 400만원 선으로 10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도 수요 회복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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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국고보조금 대당 평균 500만원→400만원 선 축소 전망
전기요금 인상 압력에 구매심리 위축 우려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전기요금 오름세에 따른 충전 요금 인상 우려도 전기차에 대한 수요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에서 전기차가 충전 중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가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급 지원 예산을 총 1조734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조9180억원에서 10%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당 평균 500만원 선이었던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올해는 400만원 선으로 10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전기차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기 승용차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최대 100만원 추가 지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승용차 기준 국고보조금 소진율은 60.1%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고, 2022년에도 소진율 93.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국 지자체 161곳 가운데 35곳은 소진율이 70% 이하로 나타났다. 서울시를 예로 들면,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이 66.3%로 집계됐다. 아직 출고되지 않은 접수 물량까지 고려해도 소진율이 7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진율이 93.2%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중앙 정부의 전기차 국고보조금 감소와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보조금 소진율도 낮아지며 올해 지자체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 가능성 높은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도 수요 회복에 부담이다. 지난해 7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특례가 종료되면서 이후 전기차 충전요금이 상승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공공 전기차 급속충전기 요금을 100킬로와트(kW) 이상의 경우 기존 킬로와트시(kWh)당 309.1원에서 347.2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최근 한국전력의 만성 적자로 국내 전기요금 이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충전요금 인상 우려도 있다. 현재 휘발유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전기차 배터리 충전 요금이 오를수록 유지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2030년 420만 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충전인프라 고도화,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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