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정치테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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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테러를 당했다.
이 대표 지지자로 가장한 67세 남자가 18㎝ 길이의 흉기로 그의 목을 공격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가 제1야당 대표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정치 테러'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가 상대에게 테러를 가할 때, 그 종착역은 파시즘이나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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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테러를 당했다. 이 대표 지지자로 가장한 67세 남자가 18㎝ 길이의 흉기로 그의 목을 공격했다고 한다. 1.5㎝ 정도 찢어진 상처가 났다고 하는데, 경동맥이 찔렸다면 생명이 위협받았을 거라고 한다. 실제로 피의자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가 제1야당 대표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정치 테러'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는 상호 관용이 기반인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상호 관용이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서로가 대한민국 사회를 통치할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정신이다. 상대편의 주장이 아무리 혐오스럽다고 해도 선거에서 더 많은 유권자의 동의를 얻기 위해 겨루는 정당한 경쟁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다면 그 심판은 사법부에 맡겨야 한다. 이런 관용의 정신이 없으면 상대편의 선거 승리를 재앙으로 인식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상대를 제거하려고 할 것이다. 이런 행태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게 바로 '테러'다.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가 상대에게 테러를 가할 때, 그 종착역은 파시즘이나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다. 나치 독일이 대표적인 예다.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테러는 무조건 배격해야 한다. 이 대표의 정치적 경쟁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떠한 경우에라도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는데 옳은 메시지를 냈다. 테러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해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그 반대로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인 이 대표를 탓하고, 피의자를 두둔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다. 이참에 우리 사회는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상대편을 악마화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극단적 주장으로 클릭 수를 올려 돈벌이를 하려는 자들이다. 그들에게 현혹돼 관용의 정신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상대를 향해 조롱과 경멸을 쏟아내는 자야말로 민주주의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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