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구축함, 미군 작전중인 홍해 진입…커지는 '중동 확전' 우려
[앵커]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홍해에 구축함을 진입시켰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과 후티 반군 간 교전으로 후티 측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세도 지속되고 있어 새해 시작과 함께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해군 소속의 1천550톤급 구축함이 예멘 반군이 활동하는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홍해로 진입했습니다.
통과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의 군함 파견은 지난 주말 홍해에서 미군과 예멘 반군의 첫 교전이 발생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 이란 외무부 대변인(현지시간 1일)> "그들의 행동은 지역 안보에 대한 지역적, 국제적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왔고, 미국은 다국적군을 편성해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홍해에서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고조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후티 반군과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12월31일)>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레바논 남부의 남부 마을을 전투 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과도한 대응과 극우 정치인들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보전을 위해 전쟁 지속을 원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12월31일)> "만약 헤즈볼라가 전쟁을 확대한다면, 헤즈볼라는 꿈도 꾸지 못했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이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런 갈등 상황들은 중동전쟁을 촉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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