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묻고 박완수는 답했다…'새 경남시대' 도민과 출발
다양한 분야 도민 70여 명 제안 청취
"도민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도민을 위한 도정이 됩니다. 옛 말에 보면 마부정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올해도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민과 만나 소통하며 도정 3년 차 갑진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도정에 바란다'에는 중소기업 경영인, 청년, 수산업, 책방 운영인, 예술가 등 도민 제안에 참여한 9명을 비롯해 18개 시군에서 70여 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박완수 도정의 최우선 가치인 '도민을 위한 도정'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도민들은 새해 도정에 바라는 목소리를 쏟아냈고, 박 지사는 제안을 꼼꼼히 듣고 답했다. 때로는 간부공무원에게 추가 설명을 유도하는 등 소통을 이어갔다.
우선 도민들의 새해 계획을 들었다.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는 이끼 포자 배양 기술을 통해 황폐해진 토양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창업 사례를 소개하며 40만㎡에 달하는 국내 토양을 복원시킨 성과를 전했고, 해외 무대 진출 등 경남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배경하 대표는 지역의 유휴공간을 발견하고 공간과 사람을 잇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자체의 로컬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내놨다. 그러면서 경력 단절 여성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했다.
창원상공회의소 백시출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과 수도권 기업 간 법인세, 지역 근로자 간 소득세 차등화,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방송 김호진 PD는 지역 청년 대상 강연쇼 '청년지켜! 지방방위대'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도 차원의 청소년 대상 '지방 조기 교육'을 건의했다.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 정명진 이사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첫걸음이 경남에서 시작되고자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와 우주항공청 개청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도민 제안에서 삼백육십오 구수룡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과 시니어 채용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과 비제조업 분야 스타트업 판로 개척을 위한 대기업과 협업기회 확대를, 보틀북스 채도운 대표는 요식업에 한정되어 있는 공공배달앱 대상 상품의 다양화와 지자체 차원의 공공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제안했다.
진주문화관광재단 김현모 대리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창원 F3 경기장을 공업도시 창원의 특색을 활용해 자동차 관련 축제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건의했고, 삼홍기계 김서영 선임은 창원국가산단이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최고 산단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경남도의 역할과 기후변화 시기에 탄소배출 규제의 해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제조 기술 활성화를 제안했다.
에코맘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는 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하동에서 지자체와 협업으로 이유식 무상보급을 하고 있는 사례를 전하며 지역 소상공인이 도민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을 지자체와 협업해 동참하는 사업을 건의했다.
양산 웅산청년회의소 이재훈 회장은 이상동기로 증가하는 아동학대 의심신고에 대한 후속 절차의 제도적 개선을, 사천청년네트워크 양소윤 대표는 지역특화된 청년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지방정부에서 역할을 가져 중점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 지사는 "도민 제안을 도정에 반영하며 도민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많이 가지겠다"며 "경남이 올해 좀 더 새로운 희망을 갖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와 도민들은 올해 경남이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시대를 이끌어 가고 힘껏 비상하자는 염원에서 '희망! 새 경남시대!'를 외치며 누리호 발사 퍼포먼스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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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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