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운트다운···고우석과 류현진, 리그 바꿀지도 모를 두 남자의 선택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사이에 서 있는 두 투수의 선택이 막바지로 향한다. 2024년의 시작과 함께 고우석(26·LG)과 류현진(37)의 진로도 윤곽을 드러낼 차례다.
현재 고우석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있다. 고우석은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에 도전하고 FA인 류현진은 빅리그 잔류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 그리고 원 소속구단인 LG와 한화가 고우석의 잔류와 류현진의 복귀 결정을 각각 기다리는 중이다.
고우석의 진로 결정은 임박했다. 고우석은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올해 미국 도전은 종료돼 LG에 잔류하게 된다. 포스팅 마감 시한이 있는 고우석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후폭풍 속에 미국 언론에서는 이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후순위로 밀린 분위기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올해도 우승을 이어 ‘왕조’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자마자 튀어나왔던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조회와 고우석의 도전 선언으로 LG의 구상도 잠시 보류 상태다. ‘대안’을 준비는 해놨으나 세이브왕 출신의 고우석이 이탈할 경우 다시 불펜에 변수를 안고 챔피언 수성에 도전해야 하는 LG로서는 고우석의 잔류만 기다리고 있다. 잔류 여부가 결정되는 즉시 LG의 시즌 준비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류현진의 선택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한화에게 건네야 할 답은 “돌아오겠다” 혹은 “미국에 남겠다”인데, 최소한 “돌아오겠다”는 결정을 하려면 그때까지는 한화가 꽤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 역시 워낙 느린 미국 FA 시장 속도에 뒤로 밀려났지만 오타니에 이어 야마모토 계약이 끝나자마자 언급되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샌디에이고 등이 어울리는 행선지라는 전망이 줄을 이으면서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류현진에 대한 관심도는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협상이 진행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제안받게 될 대우 수준이 미국과 한국 사이에 서 있는 류현진의 결정을 좌우하게 된다. 현재 본격 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면 류현진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류현진은 한화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인물이다. 외국인 투수 둘과 새 얼굴 문동주에 류현진이 올해 가세하면 한화는 그대로 급부상 할 수 있다. 류현진 한 명이 추가되면 젊은 투수들이 커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힘도 확보할 수 있다. 도약에 애써온 한화에 있어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한화는 현재 외국인 선수 계약과 FA 등 외부 영입을 통해 올시즌 준비는 마친 상태다. 류현진의 복귀 여부에 따라 구단이 달리 움직여야 하는 사안은 없는 터라 전적으로 류현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에서 연일 류현진의 이름이 언급되고 실질적으로 국내 복귀는 최후순위일 수밖에 없지만, 한화는 복귀 가능성을 여전히 충분하게 열어두고 있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는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지체된 미국 FA 시장 상황을 보고 좀 더 인내하며 최대한 기다려볼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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