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보니 윤상 아들인 걸…라이즈 앤톤, 금수저 조롱 악플에 쿨한 댓글

[뉴스엔 황혜진 기자]

보이그룹 라이즈(RIIZE) 멤버 앤톤(본명 이찬영)이 조롱성 댓글에 쿨하게 대응했다.

앤톤은 1월 1일 라이즈 공식 계정을 통해 아버지인 뮤지션 윤상(본명 이윤상)과 함께 촬영한 ‘Get A Guitar’(겟 어 기타) 챌린지 영상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윤상이 아들 앤톤과 함께 ‘Get A Guitar’에 맞춰 기타를 연주하는 손동작 등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Ooh baby ooh"라는 구절에서 윤상의 진짜 'baby' 앤톤이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에 국내외 K팝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한 네티즌은 "NEPO BABY"(네포 베이비)라는 댓글을 달았다. 'Nepotism'(족벌주의, 친족 등용)이라는 영단어에서 유래한 NEPO BABY는 자신의 역량이 아닌 가족으로 인한 특혜를 기반으로 기회를 누리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이다. 금수저와 유사한 맥락의 표현이다.

이에 앤톤은 "born this way by lady gaga"(본 디스 웨이 바이 레이디 가가)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2011년 발매한 'Born This Way'는 "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그냥 손을 높이 들어", "어렸을 때 어머니는 내게 말했어. 우리는 모두 슈퍼스타라고", "그냥 스스로를 사랑하면 돼", "난 나 자체로 아름답다" 등 가사로 이뤄진 노래다.

한 네티즌의 악성 댓글이 게재된 후 숱한 K팝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앤톤의 외모와 실력 정도면 그가 윤상의 아들이 아니었을지라도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작 당사자인 앤톤은 자신의 핏줄을 쿨하게 인정하며 다른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앤톤이 현시점 누리고 있는 인기가 온전히 윤상의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데뷔 전 앤톤이 윤상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다수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져 그가 소속된 라이즈가 한층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속사나 앤톤 스스로가 윤상의 아들이 소속된 그룹, 혹은 윤상 아들이라며 직접적인 홍보를 한 적 또한 없기 때문.

9월 4일 데뷔한 라이즈는 그간 'Siren'(사이렌), 'Memories'(메모리즈), 'Get A Guitar'(겟 어 기타), 'Talk Saxy'(토크 색시)로 활동하며 듣기 좋은 음악과 수준급 가창력 및 춤 실력, 조화로운 멤버 구성 등을 토대로 K팝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싱글은 일주일 만에 밀리언셀러(단일 판매량 100만 장 기록) 반열에 오르며 써클 주간 차트 앨범 부문 1위, 일본 오리콘 위클리 해외 앨범 차트 1위 작품으로 기록됐다.

특히 ‘Get A Guitar’가 대중적으로 흥행했다. 이 곡은 멜론 일간·주간·월간 차트 16위에 올라 2023년 데뷔 그룹 중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스포티파이 3,000만 스트리밍 돌파,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및 전 세계 20개 지역 TOP 10, 애플뮤직 10월 월간 차트 대한민국 인기곡 TOP 20 1위, 중국 QQ뮤직 한국 음악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쾌거를 토대로 지난해 개최된 가요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MMA), ‘FAVORITE NEW ARTIST’(MAMA) 등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앤톤은 라이즈로서 단단한 활동 기반을 갈고닦은 후 데뷔 4개월 만인 2023년 12월 31일 방송된 ‘2023 MBC 가요대제전 꿈의 기록’에서 방송 최초로 윤상과의 합동 무대 '달리기'를 선보였다. 1월 중 방송 예정인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가족 특집에도 동반 출연한다.

한편 라이즈는 1월 5일 오후 6시 신곡 ‘Love 119’(러브 원원나인)을 발매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