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존재’라 믿은 111세 최고령 男, 새해 전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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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 태어나 111세로 이탈리아 최고령이던 남성이 2024년 새해가 밝기 하루 전 세상을 떠났다.
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912년 8월 20일 태생인 트리폴리 지아니니가 지난해 12월 31일 토스카나주 체치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는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오전 9시 30분에 돌아가셨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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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912년 8월 20일 태생인 트리폴리 지아니니가 지난해 12월 31일 토스카나주 체치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는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오전 9시 30분에 돌아가셨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늘에서) 40년 넘게 그를 기다린 아내이자 나의 어머니와 재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아니니가 태어난 1912년은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던 해다. 같은 해 6월 그보다 75일 먼저 태어난 프랑스의 앙드레 루드비히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지아니니는 1918년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이겨냈지만 결국 111세로 사망했다.
그는 작년 8월 자신의 생일 축하 자리에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또 “담배를 피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여기며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나라지만, 최근 출산율 하락과 인구 고령화가 겹치며 연금·의료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세 이상 인구가 2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합계 출산율 역시 2021년 기준 1.2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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