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연속 기준금리 묶은 한은, 올해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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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이르면 2분기부터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금리수준이 높다보니 부동산PF 브릿지론(사업초기 대출)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물가도 잡혀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한은이 2분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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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이르면 2분기부터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3.5%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3.25%→3.5%)한 이후 2월부터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묶어왔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분간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대로 한은 물가관리 목표(2%)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6% 올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한은이 머지 않아 기준금리를 내리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 최대 고려사항인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3.8%까지 뛰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해 11월 3.3%, 12월 3.2%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전월(3.3%)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3%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선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 금통위원 중 2명이 향후 금리 수준을 연 3.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 전까지만 해도 6명 모두 연 3.75%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이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1분기 말쯤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태영건설발(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가 커지면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금리수준이 높다보니 부동산PF 브릿지론(사업초기 대출)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물가도 잡혀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한은이 2분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시장에 퍼지고 있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산에서 정상 직전의 오르막길 또는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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