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지역 문학 작가 ‘해외 레지던시 입주’ 길 트였다.

이승욱 기자 2024. 1.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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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가 국내 문학 작가의 해외 레지던시 입주를 돕는다.

부천시는 오늘 16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과 캐나다 퀘벡의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할 그림 이야기꾼 2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천시는 올해 멜버른시와 퀘벡시를 시작으로 해외 도시 작가와 부천 작가를 1대1로 교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천 작가들이 해외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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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전경. 부천시 제공

경기도 부천시가 국내 문학 작가의 해외 레지던시 입주를 돕는다.

부천시는 오늘 16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과 캐나다 퀘벡의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할 그림 이야기꾼 2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림 이야기꾼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멜버른 해외 레지던시는 3월부터 2주간 진행되는 ‘패러럴 패널(parallel panels) 사업’ 중 하나다.

해외 레지던시 대상자로 선정되면 로얄멜버른공과대학교(RMIT)가 마련한 레지던시에 묵는다. 퀘벡 레지던시는 4월 초부터 5∼7주간 진행되며 퀘벡시 중심가에 있는 숙소에 묵게 된다. 이 레지던시에는 퀘벡 만화축제에 참여하는 10여개 해외도시 작가들도 함께 묵을 예정이다.

부천시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뒤 해외 작가를 대상으로 부천 레지던시 사업을 펼쳐왔다. 2020∼2023년 7명의 해외 작가가 이 사업을 통해 부천 레지던시에 입주했다. 하지만, 부천 작가들은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하지 못했다. 언어 문제 등으로 번번이 사업 대상자 선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천시는 올해 멜버른시와 퀘벡시를 시작으로 해외 도시 작가와 부천 작가를 1대1로 교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천 작가들이 해외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 분야에서는 이런 방식의 1대1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문학 분야에서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방식을 정한 것은 부천이 처음이다.

부천시는 올해는 만화·번역·그래픽 노블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모집하지만, 앞으로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시 창의도시팀 쪽은 “1대1 교류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적어도 부천 작가 1명은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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