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반짝 프로모션이었나… 새해되자 사라진 `車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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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 붙었던 신차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새해가 되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작년 말에는 2023년식 판매 모델의 재고 소진과 연말 실적을 채우기 위한 취지로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해가 바뀌자 가격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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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 붙었던 신차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새해가 되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작년 말에는 2023년식 판매 모델의 재고 소진과 연말 실적을 채우기 위한 취지로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해가 바뀌자 가격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전기차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략 2월까지는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함께 봄맞이 프로모션이 시작되는 3월 전후에야 신차 판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그랜저에 대해 최대 230만원(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까지 할인해 준다. 작년 10월 이전 생산 모델에 대해서는 최대 100만원을 싸게 해주고 그 외에는 전시차 구매나 포인트 할인 등이 제공된다.
1달전만 해도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최대 53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재고할인의 경우 작년 말에는 월별로 세분화 됐지만, 해가 바뀌면서 '2023년 10월 이전 생산 모델'로 단순해졌다.
이 외에 코나(전기차 제외)는 작년 12월 최대 315만원에서 이달엔 165만원으로,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는 최대 180만원에서 이달 130만원으로 각각 할인폭이 축소됐다.
한국GM도 프로모션을 축소했다. 대표적으로 쉐보레 타호는 지난달 일시금 구매시 8%를 지원해 트림별 최대 760만원까지 지원했지만, 이달엔 일시금 구매시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한다. 타호의 콤보할부(현금지원+할부)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달 최대 500만원에서 이달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르노코리아는 XM3와 SM6의 현금 지원폭을 축소했다. XM3의 경우 지난달 '굿바이 2023 특별 할인'과 전시장 프로모션 차량 등 최대 120만원까지 할인해줬지만, 이달엔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SM6의 경우 지난달엔 TCe 300 트림을 작년 최대 440만원까지 할인해줬지만 이달엔 일괄적으로 320만원까지 싸게 해준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잔가를 보장해주는 바이백플러스 금융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기존 잔가보장 스마트 상품 대비 3%를 추가로 유예해 기존보다 더 낮은 월불입금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연간 마일리지 2만㎞ 기준 할부금리는 6.7~7.7%(선수율 30% 기준)로 정액불 할부보다 구간별로 1%포인트씩 높다.
전기차의 경우 이달 보조금 지원이 중단된 만큼 소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아이오닉 5·6는 작년 12월 최대 630만원까지 할인됐지만 최대 150만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코나 EV의 최대 할인폭도 465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해가 바뀌게 되면 차량의 나이도 한 살을 더 먹게 돼 그만큼 중고차 가격도 떨어진다. 이에 완성차들은 연말 대규모 할인으로 이를 상쇄시키고, 여기에 연간 실적을 채우기 위한 목적 등으로 연말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엔 통상 연식변경 등을 앞두고 공격적인 할인 전략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가 바뀐 후엔 통상 3월 전후로 봄맞이 프로모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 나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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