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기 맞은 세월호 유족들 “해경 지휘부·유족 사찰 기무사 책임 못 물었다”

김용희 기자 2024. 1. 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 모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은 2일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연대한 모든 시민의 염원을 모아 다시 한번 추모하고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정의당 전남도당 제공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 모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은 2일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연대한 모든 시민의 염원을 모아 다시 한번 추모하고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권력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는 지난 10년간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는 정부는 아직도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사회적참사위원회 권고 이행 등 진상규명 단체와 유족들이 요구하는 후속 행동에 첫 삽조차 뜨지 않고 있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중요 정부 자료들은 아직도 비공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또 “아직 우리 사회는 해경 지휘부, 세월호 유족 사찰 기무사 간부 등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그 결과는 10·29 이태원 참사로, 오송 참사로 반복되며 또다시 소중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갔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겪었던 권리 침해와 모독은 그대로 이태원의 유가족들에게 재현됐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2024년의 대한민국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재발 방지, 피해자 권리의 법적 보호를 보장하는 안전 국가로 발돋움해야만 한다”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고 정부가 유가족들에게 약속한 후속 조치들의 이행 상황을 철저히 감시해 진실을 향한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를 찾는 험난한 여정은 단순히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혀내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