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과학고는 가능했던 대학 조기진학, 과학영재학교 학생도 허용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등 과학영재학교 8곳에 다니는 학생들도 내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에 조기 진학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4대 과기원(카이스트·지스트·디지스트·유니스트) 학사 규정 및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고, 과학고 학생들은 과기원 과학영재선발제도를 통해 조기진학이 가능했지만 과학영재학교 재학생은 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개정으로 현행 고등학교 2학년 수료 예정자 외에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른 영재학교 재학생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른 영재교육특례자도 대상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이 제도가 활용되도록 4대 과기원, 영재학교 8곳 등과 협의해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각 과기원의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에 관련 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동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학한 학생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7개 영재학교는 추후 논의 및 협의를 통해,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2월 발표된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의 후속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진로 설계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