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김윤석 "피폐한 이순신 연기, 진실되게 다가가려 노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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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역을 연기했다.
이어 그는 "이순신 장군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영화로 치면 '노량: 죽음의 바다'과 '명량' 사이라고 하더라. 그 사이에 한양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신다. 노모께서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보러 뱃길로 갔는데 배에서 돌아가신다. 당시에는 3년 상이 기본이지 않나. 계급장 떼고 백의 조문 시켜놓고 또 때려치우고 싸우러 가라고 명령한다. 이 사람은 그때부터 반 죽은 사람인 것이다. '명량'에서 기적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지만 그 보복으로 왜군은 아산 본가에 와서 셋째 아들을 죽인다. 그 시절이 이순신을 가장 피폐하게 만든 시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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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깊은 연기 내공으로 인해 더욱 이순신 장군을 표현해야 하는 압박감에 사로잡혔던 때의 기억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윤석은 작품의 중심인 이순신 역을 연기하며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지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서사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김윤석은 이순신을 맡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연극까지 따지면 30년 넘게 연기를 직업으로 삼아 살아왔다. 20대는 '로미오와 줄리엣', 30대는 '햄릿', 40대는 '리어왕'을 공연하면 방점을 찍는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순신 장군의 나이가 내 나이와 비슷하다. 이 나이가 돼서 이 역할을 하게 됐다는 벅찬 감회는 있다"라고 밝혔다.
김윤석은 마지막 이순신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깊은 중압감을 느꼈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하루 종일 시나리오를 놓고 대화했다. 시기적으로 '한산: 용의 출현'은 압도적인 승리, '명량'에서는 기적적인 승리가 필요한데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승리보다는 이 전쟁의 의미에 대해서 봐야 하기에 이 이야기를 하루 종일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순신의 마지막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김윤석은 장군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들여다봤다. 그렇게 김윤석은 이순신의 마음과 더욱 공명할 수 있었다. 그는 이순신에 대해 "군인의 신분으로 살아간 아주 불행한 남자라는 생각이 영웅이라는 생각보다도 먼저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순신 장군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영화로 치면 '노량: 죽음의 바다'과 '명량' 사이라고 하더라. 그 사이에 한양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신다. 노모께서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보러 뱃길로 갔는데 배에서 돌아가신다. 당시에는 3년 상이 기본이지 않나. 계급장 떼고 백의 조문 시켜놓고 또 때려치우고 싸우러 가라고 명령한다. 이 사람은 그때부터 반 죽은 사람인 것이다. '명량'에서 기적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지만 그 보복으로 왜군은 아산 본가에 와서 셋째 아들을 죽인다. 그 시절이 이순신을 가장 피폐하게 만든 시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김한민 감독과 “이순신을 최대한 진실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장면에 대해 "사방에 싸우고 있는 절정의 상황에서 '싸움이 급하다'라고 말하며 최대한 피해를 안 끼치고 자신의 마지막 말만 하고 죽었다. 위대한 영웅의 죽음이기에 하늘에 날아가는 새도 멈추는 연출 같은, 영웅의 진공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다룬 '노량: 죽음의 바다'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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