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강조하고 경제 띄우고"…시진핑 신년사서 바뀐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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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를 맞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년사를 통해 중국식 현대화와 중국 통일 등을 강조한 가운데 영상 속 주변에 놓인 배경의 변화도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신년 연설에서 시 주석 주변에 비치된 사진 등을 볼 때 '가족'이나 '경제' 등의 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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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가족들 사진 놓이고 경제현장 시찰 장면도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를 맞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년사를 통해 중국식 현대화와 중국 통일 등을 강조한 가운데 영상 속 주변에 놓인 배경의 변화도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신년 연설에서 시 주석 주변에 비치된 사진 등을 볼 때 '가족'이나 '경제' 등의 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관영 CCTV 등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 영상은 베이징 중난하이에 있는 시 주석의 집무실에서 녹화됐다.
배경에는 액자들이 놓인 책장을 비롯해 오성홍기와 만리장성 그림 등 이전과 비슷한 모습들이 보였다. 2013년 취임 이후부터 매년 신년사를 내놓은 시 주석은 소통하는 지도자와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남성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배경에 놓인 사진을 신중하게 선택해왔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특히 시 주석 가족의 초상화와 일대일로 포럼 당시 사진, 지난해 3월 3연임 당시 선서 사진 등 예년과 다른 새로운 사진들도 놓인 점이 눈에 띈다.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의 경우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부총리를 지낸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의 사진과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옛 사진, 시 주석이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새로 놓였다. 시 주석이 펑 여사, 딸과 함께 찍은 오래된 사진도 영상에 비쳤다.
가족 교육을 상화하고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가치관 육성을 강조하는 시진핑 체제의 인식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신년사 영상에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열린 제3차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 외국 정상들과 찍은 단체사진과 함께 시 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지지를 받고 세 번째 주석 임기를 시작하면서 오른손을 들어 선서하는 사진 등도 등장했다.
이를 비롯해 각종 경제·산업 현장에서 담은 시 주석의 사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소상공품 도매시장인 저장성 동부의 이우를 방문한 사진과 10월 장시성에 있는 석유회사 시노펙의 지사를 방문한 사진 등이 놓였다.
이처럼 지도자의 면모와 경제 현장을 강조한 것은 최근 침체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장치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SCMP는 "지난해 신년사 때 등장했던 사진과 비교해보면 올해 사진 중 일부는 팬데믹 이후 부진한 회복세와 서방과의 무역 관계 악화에 대응해 경제와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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