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기오염 주범 ‘항만’ 3년 새 초미세먼지 대폭 감축

정지윤 기자 2024. 1. 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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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기질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항만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새 60% 넘게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선박연료에 포함된 유황 함유량을 낮추는 등 대기 오염 저감 대책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질소산화물(42%) 황산화물(57%) 등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남풍을 타고 도심지역에도 퍼져 부산시민은 그동안 항만 대기오염물질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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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2022년 2586t
2019년 대비 62%↓

부산 대기질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항만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새 60% 넘게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선박연료에 포함된 유황 함유량을 낮추는 등 대기 오염 저감 대책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산신항 전경.국제신문DB


2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부산항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586t으로, 2019년(6841t) 비해 62% 감소했다. 항만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2022년 16㎍/㎥로 2019년 (22㎍/㎥)에 비해 옅어졌다. 이번 연구는 항만 지역 대기질 오염 저감 정책 시행이 부산지역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범위는 부산신항(제1~6부두 등)과 부산북항(감만·우암·자성대부두 등)이다.

부산 항만지역은 부산 대기질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부산항은 전국 1위, 세계 7위 규모로 컨테이너 화물량이 많은 곳이다. 환경부 대기오염물질 배출 자료를 보면 부산항 선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부산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43%를 차지한다. 질소산화물(42%) 황산화물(57%) 등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남풍을 타고 도심지역에도 퍼져 부산시민은 그동안 항만 대기오염물질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연구원은 대기오염 지표 개선은 관련 정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부터 시행한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저감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17년 하역장비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고 배출저감장치(DPF)를 의무 부착한 것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동안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을 비교하니 유의미한 이동량 감소는 없었다”며 “3년 새 미세먼지가 62% 감소한 결과는 물동량 감소가 아닌 미세먼지 저감 정책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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