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이어 속초도 ‘상한 대게’ 논란…음식점 “흑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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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사회적 질타를 받은 가운데 강원도 속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산물 거래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흑변 현상은 대게 피에 있는 성분인 헤모시나인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검게 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달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이번과 같이 한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 다리를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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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사회적 질타를 받은 가운데 강원도 속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검은 얼룩은 곰팡이가 아닌 흑변현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노량진 대게 사건을 속초에서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 가족은 해돋이를 보러 속초에 갔다가 대게 2마리를 시중가보다 2만~3만원 저렴한 25만 원에 먹을 수 있다는 식당에 방문했다. 대게를 먹던 A 씨는 뒷면에 있던 검은색 얼룩들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A 씨는 “윗부분은 멀쩡해서 3분의 1 정도 먹은 후 뒷면을 보니 곰팡이가 잔뜩 펴있더라”며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온 연말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결제하고 나왔다. 다시는 속초 못 올 것 같다. 노량진 썩은 대게 사건이 있어도 이렇게 장사하는 곳이 계속 있다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측은 ‘흑변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현상은 설익은 게가 산소와 만나 발생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 살아있는 대게를 찐 다음 게를 손질한 뒤 다시 데워 제공하는데 애초에 게가 설익은 상태에서 공기와 접촉해 색이 변했다는 것이다.
수산물 거래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흑변 현상은 대게 피에 있는 성분인 헤모시나인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검게 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은 ■냉장이나 상온에 방치할 경우 ■냉동한 게를 상온에서 천천히 해동할 경우 ■덜 익힌 게를 상온에 방치할 경우 등 게가 검게 변하는 현상 등이 있다. 이 경우 색깔만 변한 것뿐이어서 맛에 영향이 있거나 몸에 해롭지 않다고 한다.
식당 관계자는 “(손님이) 처음 주문 때 30분을 기다렸고, 다시 대게를 쪄서 손질해 가져가는 것까지 1시간을 기다리는 셈”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손님이 더 짜증 날 것 같아서 주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조금 더 빨리 서빙하려던 것이 화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날부터 손님이 많이 몰린 데다 물건도 없을 정도여서 냉동이나 썩은 대게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이번과 같이 한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 다리를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있었다. 해당 업장은 지난 25일부터 영업을 중단했고 상인징계심의위원회는 이 상인이 해당 대게를 판매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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