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스포 아랑곳…쌍끌이 '서울의 봄'·'노량' 역사 영화의 힘
김선우 기자 2024. 1. 2. 16:55
'서울의 봄'과 '노량'이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역사영화의 힘을 증명했다.
극장가는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의 흥행세로 기분 좋은 새해를 맞게 됐다. 연휴 기간 동안 '서울의 봄'은 1200만, '노량'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순항 중이다.
'노량'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서울의 봄' 역시 1000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몰이에 나서며 '노량'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극장의 봄'을 견인한 두 작품은 역사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역사에서 잊지 못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서울의 봄'은 12·12사태를, '노량'은 노량해전을 담았다. 두 작품 모두 한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때문에 결국 '역사가 스포'일 수밖에 없음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물론 그간에도 역사영화는 꾸준히 개봉됐지만 결국은 잘 만든 결과물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현실이 더 영화같다'는 맥락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았고, 그마저도 더욱 영화적으로 각색하면서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의 봄' 황정민, 정우성, '노량'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각각 12·12 사태의 뼈 아픈 결과, 이순신 장군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결말이 그려짐에도 관객들이 환호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n차 관람까지 이끌고 있다. 해당 역사를 배웠거나 체험한 관객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점점 동떨어져가던 세대들까지 흡인하며 역사영화의 힘을 체감케 한다. 온라인과 유튜브에서 영화를 보고난 뒤 실제 역사와 비교해보는 콘텐트나 관람 전 숙지하면 좋은 점들을 알려주는 콘텐트도 증가하는 추세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서울의 봄'은 이야깃거리가 많았다는 게 주요했다. 1000만을 넘고도 계속 흥행을 하고 있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은 영화를 보고 나서도 화제성이 이어질 수 있는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중요한 시대다. 그런 면에서 12·12사태를 다룬 '서울의 봄'이 맞아 떨어졌다"며 "'노량'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점이 아주 크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노량'까지 사실상 '이순신 3부작'이 모두 성공한 거 아닌가. 그리고 이 때의 이야기를 현재 기술력으로 구현해 낸 점 역시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봄'이 끌고 '노량'이 밀며 '극장의 봄'을 견인했다. 이 기세를 잇기 위해 극장가가 주목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결국은 극장으로 관객들이 올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 영화의 흥행은 '티핑 포인트(대중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가 중요하다. 앞으로 개봉할 작품들도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극장가는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의 흥행세로 기분 좋은 새해를 맞게 됐다. 연휴 기간 동안 '서울의 봄'은 1200만, '노량'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순항 중이다.
'노량'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서울의 봄' 역시 1000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몰이에 나서며 '노량'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극장의 봄'을 견인한 두 작품은 역사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역사에서 잊지 못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서울의 봄'은 12·12사태를, '노량'은 노량해전을 담았다. 두 작품 모두 한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때문에 결국 '역사가 스포'일 수밖에 없음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물론 그간에도 역사영화는 꾸준히 개봉됐지만 결국은 잘 만든 결과물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현실이 더 영화같다'는 맥락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았고, 그마저도 더욱 영화적으로 각색하면서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의 봄' 황정민, 정우성, '노량'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각각 12·12 사태의 뼈 아픈 결과, 이순신 장군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결말이 그려짐에도 관객들이 환호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n차 관람까지 이끌고 있다. 해당 역사를 배웠거나 체험한 관객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점점 동떨어져가던 세대들까지 흡인하며 역사영화의 힘을 체감케 한다. 온라인과 유튜브에서 영화를 보고난 뒤 실제 역사와 비교해보는 콘텐트나 관람 전 숙지하면 좋은 점들을 알려주는 콘텐트도 증가하는 추세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서울의 봄'은 이야깃거리가 많았다는 게 주요했다. 1000만을 넘고도 계속 흥행을 하고 있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은 영화를 보고 나서도 화제성이 이어질 수 있는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중요한 시대다. 그런 면에서 12·12사태를 다룬 '서울의 봄'이 맞아 떨어졌다"며 "'노량'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점이 아주 크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노량'까지 사실상 '이순신 3부작'이 모두 성공한 거 아닌가. 그리고 이 때의 이야기를 현재 기술력으로 구현해 낸 점 역시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봄'이 끌고 '노량'이 밀며 '극장의 봄'을 견인했다. 이 기세를 잇기 위해 극장가가 주목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결국은 극장으로 관객들이 올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 영화의 흥행은 '티핑 포인트(대중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가 중요하다. 앞으로 개봉할 작품들도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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