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있다면 털어놔라" 손내민 尹...힘 실리는 중소기업계

김성진 기자 2024. 1. 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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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행사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소기업인들 비중도 올해 80%로 늘어 올해는 중소기업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인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인데, 행사는 60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단 한번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적이 없다.

행사는 오전 10시40분에 시작하지만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과 '간담'을 위해 20분쯤 전에 중기중앙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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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신년인사회, 63년만에 처음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
"원팀" 외친 尹, 4대그룹 총수들...참석자 80%가 중소기업인
지난해 4월 도시락 간담, 용산 잔디마당서 행사 개최...힘 실리는 중소기업계
尹 "원팀 코리아로 힘차게 뛰자"...김기문 "대기업과 함께 혁신"
윤석열 대통령이 2일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도착해 1층에 전시된 '소기업·소상공인 삶의 현장 사진전' 수상작을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왼쪽으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동행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행사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소기업인들 비중도 올해 80%로 늘어 올해는 중소기업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개최했다. 중기중앙회 지하 1층 KBIZ 홀에 윤석열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모여 남녀 스타트업 대표가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을 선창하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에 시작해 매년 새해 첫 근무일에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재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국내 기업인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인데, 행사는 60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단 한번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적이 없다. 지난해 대한상의가 중기중앙회와 행사를 공동개최했지만 행사 장소는 서울 코엑스였다. 신년인사회는 4대 그룹 총수가 참여하는 '대기업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올해는 경제 재도약을 위해 상생과 동반 성장이 강조되는 국면에 중소기업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는 참석자를 대기업계와 중소기업계가 절반씩 양분했지만 올해는 430명 중 350명(81.4%)이 중소기업계 인사였다.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한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행사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커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왼쪽부터 2일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올해로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오전 10시40분에 시작하지만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과 '간담'을 위해 20분쯤 전에 중기중앙회에 도착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윤 대통령을 맞이해 건물 1층에 전시된 소기업·소상공인 '삶의 현장 사진전' 수상작을 함께 보고 2층에서 중소기업 단체 대표 10여명과 10여분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한명씩 악수하고 "기업 경영을 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얘기하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에 참석한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자리가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에도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했다. 또 중소기업인 대회를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개최하게 했다. 해당 행사도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인들의 화합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국민께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며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욱 힘차게 뛰자"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인삿말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킬러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을 한다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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