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대 은행 주담대 3.7조 늘어···가계대출 8개월째 증가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4094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38억원 불었다.
전달(4조3737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좁혀졌으나 여전히 조 단위 증가를 지속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증가 전환한 뒤 8개월 연속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9조5821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6698억원 증가했다. 전달의 증가 폭(4조5598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주택자금 대출 수요가 꺾이지 않는 것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하락 안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정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4.174%에서 3.705%로 내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등 주택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4851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2339억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을 받은 직장인들이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162억원 감소한 121조605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4412억원 급감했다. 연말을 맞아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개인도 주식시장 등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나은 투자처를 찾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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