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제약·바이오사 키워드는… '내실·해외·신약·역량 강화'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제약·바이오 기업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내실을 다지며 위기를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 가속화, 임직원 역량 강화 등으로 새해를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 것도 주문했다.
2일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환경 역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지난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저력이 있기에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을지라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경영지표로는 '열정', '선제적 준비', '불굴의 의지'로 정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새해를 '증명의 시간'으로 만들어 해외로 진출하자고 했다. 허 대표는 "2023년 매출 정체의 위기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우리만의 근성과 실력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키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면서 "작지만 강한 회사, 청년의 심장을 가진 회사, 가능성을 증명하는 글로벌 회사 GC의 주인공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요구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새해 내재된 전력을 보여주자며 경영 슬로건인 '힘차게 도약하는 한미, 함께 하는 미래'를 힘있게 추진하자고 독려했다. 송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항해에서 한미 가족 모두 자기 분야 선구자가 돼 올곧게 나아갈 때 새로운 성취와 영광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가치 향상 △변화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 5대 경영 방침도 내세웠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올해 경영지표를 'ID 4.0, 이기는 조직 문화 구축'으로 정하고 2대 경영방침으로 △매출·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ID 4.0이란 지난해 경영 효율화 추진을 통해 설정한 일동제약그룹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단기·중기 전략에서부터 세부 지침, 행동 원칙 등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운영과 관련한 기준과 방향성 등을 내포한다. 박 대표는 "2024년은 새로운 버전의 일동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기존의 사고방식과 업무 관행 등을 과감히 버리고 주어진 목표는 끝까지 성취해내는 투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장두헌 보령 대표는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선도 제약사에 걸맞은 시스템 확립 등 일하는 방식에 대전환을 이뤄낼 것을 당부했다.
바이오기업 대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는 새해 추구해야 할 가치로 '4E'(Excellence)를 선정하고 고객만족·운영효율성·품질·임직원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회사의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하게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또 조직·업무·프로세스의 단순화 및 표준화에 집중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 강화 및 업무 몰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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