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험지론' 대두…한동훈 대전서 '구원투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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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 위원장은 대전·충남 지역을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DCC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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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 위원장은 대전·충남 지역을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DCC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선거구를 독식하고 있는 만큼 여당 측에선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세종도 국민의힘이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고, 충남도 11개 선거구에서 과반 이하인 5곳만 점하고 있어 충청권 전체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에 가깝다.
그러나 '수도권 험지론'에 밀려 상대적으로 당 차원의 대책도 미흡만 측면이 있어 한 위원장은 이를 인식한 듯 당원들에게 올해 총선 필승을 위한 용기와 헌신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은 우리 당에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역전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왔다"며 "우리 당이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하나다. 이렇게 좋은 후보들이 계시지만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위해 필요한 건 용기이고 헌신"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사회에 앞서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전역에서부터, 현충원에서 여기까지 이렇게 자기 일처럼 웃는 얼굴로 와주신 것에 대해서 솔직히 감동했다"며 "제가 앞으로 100일 동안 여기 계시는 우리의 당의 보배들과 함께 여러분들께 감동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4일 충북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대전에 이어 충청권 지지세 결집을 통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 위원장과 동행에 나선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도 이날 대전 민심 잡기에 힘을 보탰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 사무총장은 미래통합당 시절부터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장 사무총장은 "제 정치적인 고향인 대전에 왔다"며 "한 위원장께서 저를 사무총장으로 선택하신 것이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총선 승리가 절박하다고 하는 증거"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힘에 의한 공천이 아니라 민심에 따르는 심(心)에 의한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전에서부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지난해 11월 대구 방문을 언급하며 "사실 그때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 하는 제게 충고하듯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다. 마치 6·25 때 다부동 전투에서 우리나라를 지켰듯이 말이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3일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4일 광주와 청주, 5일 경기도당, 8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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