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고 선수 워니 아성 위협하는 배스 “내가 KBL 최고 선수”

박효재 기자 2024. 1.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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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패리스 배스. KBL 제공



“당연하다. 내가 KBL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에이스 패리스 배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배스는 1일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44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KBL 최고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2023~2024시즌 새롭게 KT에 합류한 배스는 서울 SK 에이스 자밀 워니의 아성을 위협할 선수로 떠올랐다. 평균 득점 25.3점으로 이 부문 선두 워니(25.7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3점은 평균 3개로 3위에 올라 0.9개로 53위에 그친 워니보다 낫다. 스틸 5위, 블록슛·리바운드 7위, 어시스트 10위 기록에서 보듯 공수 양면에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시즌 KBL 첫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도 배스였다.

배스는 팀플레이에도 능하다. 팀 공헌도에서는 총점 1041.05점으로 3위에 올라 4위 워니보다 한 계단 위에 있다. 동료들과 끈끈한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다. 배스는 “나도 팀원들을 믿고, 팀원들도 나를 믿는다”며 “내가 1옵션이지만, 항상 공격할 때 팀원들의 경기력을 올려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수훈선수로 뽑힌 문정현 등을 언급하면서 “내가 득점을 못 했을 때는 동료들이 컷인이나 리바운드를 통해 힘을 보태줬다”고 공을 돌렸다.

상황 파악 능력도 탁월하다. 배스는 이날 KCC 골 밑 플레이의 중심인 라건아가 수비에 약점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일대일 싸움을 걸며 외곽으로 끌어냈고,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가져왔다.

문정현은 “배스는 NBA에 갈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보다 말랐다. 밥만 잘 먹으면 NBA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스는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뒤 지난 3시즌 동안 푸에르토리코 무대에서 뛰었다. 그는 “마이클 에릭 다음으로 내가 팀에서 힘이 세다”면서 “KBL은 힘센 선수들이 많다. 힘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점을 인지했고,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그런 부분도 적응한 것 같다”며 성공 요인을 짚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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