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기여하는게 뭐야? 동료들만 좌절시키지”...‘1400억→0골 0도움’ FW에 맨유 ‘전설’도 폭발

이종관 기자 2024. 1.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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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안토니를 향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23억 원). 비록 '빅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은 아니었으나 네덜란드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안토니에게 맨유 팬들은 많은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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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안토니를 향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맨유는 승점 31점과 함께 리그 7위에, 노팅엄은 승점 20점으로 리그 15위에 위치하게 됐다.


예상과는 달리 맨유가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47-53으로 맨유가 약간 우세했으나 슈팅 숫자에서 큰 차이가 나며(6-1) 졸전을 펼친 맨유였다.


결국 후반전에 들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곤살로 몬티엘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스 밍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37분, 안토니 엘랑가가 드리블 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패스했고 슈팅까지 이어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그렇게 경기는 1-2 노팅엄의 승리로 종료됐다.


맨유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상대 노팅엄의 사령탑이 누누 산투 감독으로 바뀐지 불과 2주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이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다. 우리의 에너지가 부족한 경기였다. 후반전엔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우리에게 몇 번의 기회들이 있었으나 승리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전드’ 슈마이켈은 공격진 중 안토니를 콕 집어 비판했다. 슈마이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송 ‘슈퍼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의 포지션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팀에 기여하는 바가 많지 않다. 오히려 팀 동료들을 좌절시킨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랫동안 기회를 잡아왔지만 올 시즌들어 득점도 없고 도움도 없다. 안토니는 경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슈마이켈의 말은 사실이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23억 원). 비록 ‘빅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은 아니었으나 네덜란드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안토니에게 맨유 팬들은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안토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2022-23시즌 맨유는 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안토니는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영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PL 16경기, UCL 4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에 출전한 안토니는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많은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듯 보인다. 안토니 역시 그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그것을 해내고 있지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과거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활약한 저메인 제나스는 그의 수비적인 기여도를 두고 “한심할 정도”라며 강한 비판을 날리기도 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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