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격한 60대, 3주 전에도 접근…계획범죄 가능성

심우삼 기자 2024. 1. 2.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아무개(67)씨가 3주 전 이 대표가 참석한 다른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3일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를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김씨가 이 대표 팬클럽 중 하나인 '잼잼 자봉단'의 머리띠를 두르고 간담회가 열리는 건물 밖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기 중인 모습이 확인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쪽 “흉기 작년에 구입, 살인 고의 있어 보여”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아무개(67)씨가 지난달 13일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장 밖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 유튜브 갈무리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아무개(67)씨가 3주 전 이 대표가 참석한 다른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범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라,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를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김씨가 이 대표 팬클럽 중 하나인 ‘잼잼 자봉단’의 머리띠를 두르고 간담회가 열리는 건물 밖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기 중인 모습이 확인된다. 당시에도 김씨는 종이 왕관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등 이 대표에 공격을 감행한 이날과 같은 차림새다.

당시 ‘나는 이재명’이라고 쓴 손팻말과 함께 펜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손에 쥐고 있던 김씨는 당시 건물 안에 있다가 이 대표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미리 밖으로 나와 이 대표가 탈 차량 문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 있던 유튜버와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다만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동선이 꼬여 실제로 이 대표에 접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며 “사인 좀 해 달라”고 했고, 이 대표가 종이를 받아들자 곧바로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했다.

경찰은 이날 범행 직후 현장에서 김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김씨가 작년에 흉기를 구입했고, 살인 고의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계획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중심으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 강서구 갑을녹산병원을 거쳐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뒤이어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으며, 의료진에 따르면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후송 뒤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태운 구급차는 이날 오후 3시18분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