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컨택 능력, 팬들 열광시킬 것"...벨린저 대신 이정후, SF는 벌써 슈퍼스타 대우
[OSEN=조형래 기자] 이정후(26)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것일까.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이언츠가 2024년 새해 달성해야 할 4가지 새해 결심'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매체는 우선 이정후가 팬들을 열광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두 명의 FA 영입 대상을 놓쳤다. 이번 오프시즌에 예상치 못한 놀라운 움직임이 없다면, 샌프란시스코의 2024년 로스터에는 슈퍼스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타자 FA 가운데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투수 FA 중에는 블레이크 스넬 등이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지만 영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벨린저, 채프먼, 스넬 중 누구와 계약을 하더라도 슈퍼스타가 쉽게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재차 슈퍼스타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른 로건 웹이 5일 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보고 흥분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로건 웹은 지난해 33경기 216이닝 11승13패 평균자책점 3.25, 194탈삼진, 55볼넷, WHIP 1.07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올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많은 삼진을 지적하면서 이정후가 이를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492개의 삼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7위, 내셔널리그 최다 3위의 오명을 썼다. 그리고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삼진 기록이었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생산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출루율 3할1푼1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7번째로 낮았고 OPS는 리그에서 5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492개의 삼진으로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웠고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자율적인 타격 접근 방식은 홈런이 수반되지 않은 채로 이뤄졌다'라면서 타선의 부진을 비판했다.
이어 '타선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다가올 시즌에는 삼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면서 '놀라운 컨택 능력을 갖춘 이정후와 계약한 것은 삼진을 줄이는데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만약 중심 타선에 보강을 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컨택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흥미롭지 않은 팀이었던 이유는 스피드와 운동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팀이 모델이 되어야 한다. 젊고 탄탄하고 필드와 누상에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리그 최소 도루(57개)를 기록했고 수비도 좋지 않았다.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 부분 역시 이정후가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매체 '클러치포인트'도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KBO에서 7년간 활약하며 884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3할4푼에 65홈런 515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2017년 신인상에 이어 2022년 MVP를 수상하면서 골든글러브도 5번 받았다'라며 '이정후의 수비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대감의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타선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674득점으로 리그 24위에 그쳤다. 팀 타율은 28위(.235)로 삼진(1492개)은 리그에서 7번째로 많았다'라고 설명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로서 이정후는 큰 부담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외야 수비, 타선 모두 탄탄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그 역할에 적임자라고 생한다. 이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이정후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하면서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아울러 'MLB.com'은 지난 1일,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했다.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오랜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상황이 왔다. 지난해 12명의 유망주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는데 많은 선수들이 2024년에도 신인 자격을 유지한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중견수 이정후, 좌완 투수 카일 해리슨,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 등 여러명의 신인왕 후보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의 메인 화면에도 이정후의 얼굴이 걸리기도 했다.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 요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파블로 로페즈(미네소타 트윈스), 키브라이언 헤이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사진에 포함됐는 이정후는 사진의 중앙에 위치했다.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거액 계약을 맺은 이정후다. 계약 금액은 이미 슈퍼스타급. 그리고 현지 언론에서는 그에 걸맞는 기대를 하고 있는 듯 하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