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동대구역서 정치 결심"

"대구·경북은 우리를 지켜준 기둥"
"대구·경북 국힘 지지 결코 당연한 것 아냐…제가 더 잘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대구=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는 대구·경북의 여러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7일 대구에 왔었다. 그때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 장관으로서 오래전 정해진 정책 때문에 방문한 것"이라며 "또 그날 밤 세시간 동안 기차를 못타면서 동대구에서 길게 줄을 서서 대구시민들과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날 동대구 기차역에 오신 시민들은 휴가 나온 국인,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본가로 돌아온 직장인이었다"며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지 않은 분들이 저에게 충고하듯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된다. 대구·경북을 벗어나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우리 당에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너무나 고마운 것"이라며 "어쩌면 때로는 한심하고 부끄러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제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